[의료] 아이의 중이염 처방약 분석편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아이의 만성 중이염에 대해서 치료 경과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중이염 치료하면서 약을 잘 사용하는것도 중요함을 말씀드렸었죠.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의 중이염치료중에 받았던 처방약에 대해서 비교분석을 하려고 합니다.
중이염 치료를 위해 다녔던 병원은 3곳입니다. 2곳에서는 항생제를 처방해 주셨었고, 나머지 1곳에서는 항생제 처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3군데 모두 공통점은 해열제를 처방해 주셨다는 점 입니다. 중이염의 특별한 증상중 하나가 고열이므로 '해열제' 처방은 필수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단, 해열제를 처방받을 시에는 항상 '따로조제'하시라고 전에 포스팅에서 알려드렸습니다.
그럼, 처방받은 약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첫번째 병원의 처방전.
첫번째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은 기록이 없습니다. (건강인 사이트에서 조회도 가능하지만 1년이 넘은 기록이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기억속에 항생제가 포함되어 있었던 건 분명합니다.
의사선생님께 항생제 장기 처방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문의를 드렸었는데, 그 때 항생제를 장기투여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갖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항생제를 처방받았을 때 끝까지만 먹는다면 크게 상관없을 것이라는 내용이였습니다.
-> 중이염 아주 약하게 지속적으로 존재 했습니다. 완전히 나았던 날들은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 두번째 병원에서 처방전
중이염이 심했던 경우는 액티피드시럽, 아이코팡시럽, 큐로스트츄정4밀리그램, 삼아케토티펜시럽 이렇게 4가지를 처방받았습니다.
중이염이 괜찮아 졌지만 미세하게 남아있었던 경우는 액티피드 시럽과 큐로스트츄정4밀리그램, 아바미스나잘스프레이를 처방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방받은 약을 살펴보면 액티피드 시럽, 삼아케토티펜시럽은 모두 콧물 코막힘등의 비염에 도움을 주는 약들입니다. 그리고 중이염이 심할 때만 처방받았던 아이코팡 시럽은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데 도움을 주는 약 입니다. (이때는 해열제가 따로 있다고 해서 처방전에서 제외를 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중이염 상태는 약한데 장기적으로 가는 부분을 인지하시고는 아바미스나잘스프레이와 큐로스트츄정4밀리그램을 장기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처방해 주셨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염증관련약을 제외하고는 항상 같은 약을 처방 해 주셨습니다. 특히 큐로스트4정은 다른 약들의 복용이 끝나도 계속해서 복용할 수 있도록 2주일치(1일1개 투여)를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바미스 나잘 스프레이를 처방 받았는데, 전에 어른용 나잘스프레이를 포스팅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어린이용 나잘 스프레이를 처방받아 아이에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나잘스프레이 사용방법 : 한쪽 코를 막고 다른쪽 코에 1회 분사해주면 됩니다.
용법 : 자기직전 1일 1회 사용하고, 최대 사용기간 2주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효능 : 콧물이 고여있지 않고 잘 흘러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실제효과 : 큐료스트와 함께 복용하면서 한동안 사용해 왔는데, 크게 효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특히 나잘 스프레이의 경우 장기간 사용하는것에 대해 '좋지않다'고 되어있는데, 의사선생님께서는 특별히 그런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이니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두번째 병원에서는 중이염의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셨습니다. 우리아이 중이염의 원인이 콧물이 귀로 자꾸 흘러들어가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비염관련 약들을 사용하셨고, 코에 콧물이 머무르지 않도록 하는 방법들을 많이 사용하셨습니다. 방법적인 부분이나 처방하신 약들에 대해서는 제가 가장 원했던 방법 이였습니다. 하지만, 크게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ㅠㅠ
◎ 세번째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
이곳에서는 처음 진료 받을 때부터 '중이염을 다른곳에서도 많이 치료를 해봤지만 완전하게 잘 낫지는 않았습니다'라고 말씀들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래도 완전히 낫게 하기 위해 약을 좀 강하게 쓰신듯 합니다. 일단, 미리놀과립과 코스펜에이시럽은 콧물, 코막힘과 관련된 치료에 사용되는 약이고, 타이레놀은 열이 났을때 추가적으로 복용하는 약이고, 아클라네오건조시럽이 바로 항생제입니다. 보통 급성 중이염이나 급성충농증에 사용하는 약인듯 한데, 저희 아이의 경우 중이염이 잘 낫지 않음을 참작하여 최대한 빠른시일안에 낫게 하기 위해 처방을 해 준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은 항생제와 함께 비오플 250산을 함께 처방해 주셨는데, 이 제품은 유산균에 해당합니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예방하기위해 함께 처방 해 주신듯 합니다. 첫아이 같은 경우는 항생제를 먹고 설사를 했던 적이 없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런데 둘째아이 같은 경우는 세번째 병원에서 다른이유로 같은 항생제를 받아 먹였는데 그때도 비오플을 같이 처방받았습니다. 하지만 설사를 하더군요; 그래서 비오플의 효능이 과연 있는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약을 잘 먹는 아이들인데 유독 항생제와 유산균까지 같이 섞어주면 약이 맛이 없다고 하고 약먹기를 힘들어 했습니다. 이게 비오플 때문인지 항생제 때문인지는 정확하진 않으나 비오플의 과립에서 약간의 독특한 향이 거부감을 들게 하는 듯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약이 많은 것 처럼 굉장히 다양한 부분을 한꺼번에 신경 써 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약을 먹고 완치되었다는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의사선생님에 따라서 약하게 남아있는 부분도 완치 되었다고 확인 하셨을 수도 있기에 다른 원장님께도 확인을 부탁드렸는데 깨끗하다고 하셨습니다.
중이염 치료는 이렇게 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에 강하게 약을 받아 치료를 해야 아이도 힘들지 않고 한번에 나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양약에 대한 짧은 소견으로 무조건 약의 내성을 주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하며 약하게만 지어먹이려고 했던 저의 의도가 반전되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약을 강하게 지어먹이는 것은 좋지않지만 재발성이 큰 질환의 경우 처음부터 강하게 잘 잡아야 재발을 줄이고, 만성으로 가지 않게 하는 지름길 인듯 합니다.
- mi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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