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주 한옥마을 먹으러 가나요?

전주 한옥마을의 득과 실

며칠전 일이 있어 전주를 들렀어요. 

그러다 점심시간이 되었죠

전주하면 먹거리 특히 간식들이 굉장히 유명하지요.

그렇지만 전, 그 줄에 서지 않습니다.

예전에 전주를 처음 방문했던 이유가 고즈넉함이 좋아서 였습니다.

한국의 정서를 잘 느낄 수 있고,

한국의 정경을 잘 느낄 수 있는 곳이였으니깐요.

전주역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기와집.

할머니 내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한옥마을은 주말이 되면 주차난을 일으킬 정도로 각지에서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득과 실을 한번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1. 먹거리 - 전주 한옥마을의 먹거리는 이제 부속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것 때문에 오시지만 전 반기지 않습니다. 한옥마을에 닭굽는 냄새라니요.. ㅠㅠ 오래된 가옥에서 맡을 수 있는 향내를 맡지 못해 전 아쉽습니다. 물론 산책하며 먹거리는 요즘 무시할 수 없지요. 하지만 지금은 정도가 심해진듯 합니다. 먹을거 많아서 좋지만 한옥거리는 말씀안드려도 아시겠지요? 어느정도는 규제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전주에는 사실 전주 비빔밥과 초코파이가 유명합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초코파이는 나갈 때 사가고 비빔밥은 집에서도 많이 먹는 음식이기에 방문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전주 비빔밥집을 여러번 갔었는데, 가는 곳마다 진짜 전통이다! 라고 생각되는곳은 잘 없더라구요. 그냥 집에서 먹는것과 같은느낌... 비빔밥이 특별할일은 없지만 그래도 비빔밥 축제할 때 만큼은 전주비빔밥이 전통임을 상기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래되었다고 시대가 변했다고 새로운 음식만 찾고 잊는게 아니라 더 발전시키고 더 알리는게 중요한거 아닐까요? 

2. 한복체험 & 교복체험 - 한여름에도 속바지, 속치마, 속저고리에 발끝까지 내려오는 치마를 입고 가슴팍 조이는 저고리를 입고 우리나라 전통 의복인 한복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한복이 전통의복임에도 불구하고 입는날이 많질 않습니다. 결혼할 때 예전엔 필수로 해왔던 한복이 이제는 선택이 되었습니다. 요즘엔 많이들 빌려 입고 반납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왜냐? 한복을 입을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 추세에 발맞추듯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한복체험을 시작하였습니다. 1시간당 3천원에서는 많게는 8천원까지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많은 젊은 사람들이 체험장을 즐겨 찾아줍니다. 전통적인 모습의 한복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의 시대에 맞게 한복도 조금씩 변해가는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교복을 입어보는 체험도 부모님 세대에게 추억을 소환하며 즐길 수 있는 좋은 체험거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3. 전동차타고 씽씽~ - 사실 전주에 먹길도 많지만 아직은 한국전통가옥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살고 계신분들도 많구요. 그런분들을 만나보기도 하고,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가옥들의 생김과 특징을 살펴보기도 하며 진심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몇군데 남아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워낙 넓고 전주 지역의 특성상 여름엔 굉장히 덥고 겨울엔 굉장히 추운데,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다니는데는 조금 힘에 부칠수 있습니다. 그럴땐 전동차 대여가 있으니 그걸 타고 씽씽~ 다녀보는것도 좋을 것같네요. 제안은 하지만 왠만하면 산책겸 전주의 한옥을 느껴보심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옆엔 전동성당과 경기전이 있습니다. 날을 잘 맞추어 간다면 경기전 뒤편에 솔밭길도 한옥마을과는 대조적으로 평온함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는 오래전에 갔을 땐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어린이 1000원에서 어른 3000원 정도로 책정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도 문화유산인 만큼 한옥마을에서 먹거리로 배를 채우고 경기전에서 지식을 채우고 전동성당에서 마음을 채우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좋지 않을까 넌지시 제안을 해 봅니다.

사실 오늘 포스팅 내용은 이게 아닌데,, 쓰다보니 전주 한옥마을 전경이 바뀐것에 대해 너무 아쉬워 몇글자 적어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은 한옥의 전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우리의 전통가옥을 잘 지킬 수 있는게 아닐까요? 우리것은 우리가 지킵시다.

- mis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