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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성공하는 이야기

[책육아]처음 육아를 시작하는 엄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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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아] 프랑스 아이처럼

(부제 :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육아)



프랑스 아이처럼 책 표지


  처음 육아를 시작하는 엄마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책이다. 나도 이 책을 처음 접한건, 큰아이를 임신했을 때 같이 일하던 직원이 추천해 준 책이다. 모든 엄마가 그렇듯 나도 아이를 잘 키우고 싶었으니까 실전이 없는 나에게 단비같은 책이였다. 앞으로의 육아에 걱정되었던 부분이 하나하나 퍼즐이 끼워맞춰진다고 해야할까?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가 생기기 전과 생긴 후의 엄마의 일상이 너무도 달라지는 것 같다. 직장문제, 외출문제, 식사문제, 수면문제 등의 많은 영역에서 문제가 생기고 그에따라 엄마는 본인 생활을 포기하고 아이들에게 모든 패턴을 맞추기 시작한다. 지금은 많은 인식의 변화로 바뀌어 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육아맘은 그런 문제점를 가지고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바로 '프랑스아이처럼'이라는 책이다.



  이 책의 필자는 파멜라 드러커맨으로 원래의 직업은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였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러운 해고통보에 도피성 결혼을 택하고 출산과 육아라는 직업으로 바뀌게 된다. 그것도 전혀모르는 외딴 프랑스 파리에서. 그러면서 미국의 엄마들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본업의 습관에 따라 프랑스육아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게되면서 '프랑스아이처럼'이라는 책을 발간하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접할 수 있는 '프랑스식 육아' '프랑스식 교육' 등이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그토록 프랑스식의 육아에 사람들을 귀를 귀울이는 걸까?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하나. 프랑스 사람들은 아이만을 위한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 둘. 프랑스 육아는 밤을 한다? 셋. 프랑스 사람들은 아이를 위해 직장을 포기하지 않는다? 넷. 프랑스사람들은 무조건적인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다? 다섯. 아이가 울때마다 우유를 주지 않는다? 이렇게 다섯가지만 보더라도 프랑스 육아! 정말 좋을 것 같지 않은가? 이렇게만 된다면 엄마의 삶! 다시 찾을 수 있을거란 희망이 생기지 않는가!?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는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내용들로 내 중심으로 몇가지 정리 해 보겠다. 책에서는 미국식 육아와 프랑스 육아로 비교해 설명해 두었지만, 정리한 내용은 '나'를 중심으로 비교 해 보겠다. 나도 미국식 육아와 크게 다르진 않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상황1. 임신했을 때 내 마음대로 먹고싶다.)

ㅁ프랑스 육아 - 원하는 음식을 제한적 식사를 한다. 

나의 육아 - 무엇이든 실컷 먹는다. 약간의 위험성이 있다면 절대 먹지 않는다.

나는 임신은 내생에 마지막 잔치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먹을 생각만 했다. 실컷 먹는 것과 동시에 검색창엔 ㅇㅇ을 먹어도 괜찮은지 '임신 콜라', '임신 피자', '임신 치킨'등을 검색하는데 열을 올렸다. 그리고  먹지 못한 대가로 식사량은 평소의 2배이상을 먹었다. (하지만, 극초기 뿐이다. 입덧으로 먹을걸 모두 포기했다고나 할까;;) 프랑스 육아에서도 위험에 노출된 술, 담배, 카페인을 제한하는 것은 공통적이다. 하지만 나머지 음식들에 대해서 가리지 않고 괜찮은(양질의 음식) 음식들을 먹는다. 임신했다고 축복이라 생각하며 과할 정도로 먹진 않는다. 임신은 그저 아이를 몸속에서 기르는 것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실컷 먹는 것으로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면, 아이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고 본인의 몸매도 망가지기 때문이다.(프랑스 여자들은 몸매가 망가지는 것에 대해 좋지 않음을 느낀다.)

★★엄마~ 뭐든 과하게 먹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단, 술/담배는 제외하구요. 그러니깐, 검색창에 임신치킨 찾는대신 질좋은 치킨집 찾아 맛있게 적당히! 먹으면 됩니다. 매일 먹는게 아니라면 아이에게 해가 되진 않아요~ 먹는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아요~ 입덧으로 불쑥 아무것도 못먹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몰라요★★


(#상황2. 밤에 실컷 자고싶다.)

프랑스 육아 - 밤을 한다(통잠을 잔다.)

나의 육아 - 쪽잠을 잔다.(밤이 없다.)

나는 첫 아이를 키우면서 모유수유를 철칙으로 여겼다. 양가 어머님께서 될 수 있으면 모유수유를 하길 권했기 때문이고, 한국에서도 모유는 좋은 것이며, 영양분이 많고, 애착관계를 잘 형성해 줄 수 있음을 늘 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이것에는 별로 이견이 없다. (프랑스육아에서는 모유를 철칙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모유는 금방 소화가 되기 때문에 아이가 배가 고파할 때마다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기에 울때마다 수유를 했었다. 그러다 아이가 밤에도 잠들지 않고 배고파서 깨고, 또 수유를 하고, 배고파서 깨고, 수유를 하고,, 그러다 보니 나도 지치고 아이도 푹 잠을 못자니 아침이 되어서도 보채는 경향이 있고 심할 땐 하루종일 보채기도 했다. 

그러다 문뜩 프랑스 육아가 생각 났다. 모유수유인지 분유수유인지에는 차이가 없다.  그래서 나름의 규칙을 만들기로 했다. 4시간마다 먹이자. 낮에 수유 외의 시간은 놀아주기, 새로운 자극주기 등의 활동들로 채워 나갔고, 밤에는 자기직전에 최대한 양껏 먹이기. 자다 깰때면 바로 달려가지 않았다. 일단, 상황을 기다려봤다. 습관적으로 깨는 것인지 정말 배가 고픈것인지를 판단했다.  배고파 하는것 같으면 옆에 누워 말로 설명 해 줬다. 그랬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점차 일정해 지는 수유시간에, 내 여유도 생겼고 나도 밤잠을 잘 수 있게 된것이다.

사실 처음엔 잘 되지 않았다.  아이가 울기도 많이 울었고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도 몰라 시행착오도 여러번 있었다. 3일을 시도하다가 원래대로 되돌아 가기도 했다. 그러자 시간이 지날 수록 아이의 욕구는 더 자주 일어났고, 나중엔 아이의 깊은수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음을 느끼게 되었고, 다시 마음을 굳게 먹고 시작했다. 그러자 나에게도 정말 통잠을 자는(프랑스식육아에서는 '밤을 한다'고 표현한다)아이가 된 것이다.

!!이쯤에서 마시멜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안에서 마시멜로1개를 주고 선생님이 되돌아 올때까지 먹지않고 잘 기다리면 2개를 주겠다고 한다. 참지 못하고 1개를 먹어버린 아이도 있고, 2개를 위해 기다린 아이가 있다. 

이 실험의 결과는 다들 알지 않은가? 프랑스 육아에서도 적용되는건 마찬가지다. 시시때때로 그냥 원할 때마다 주게 되면, 아이들은 식사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간식을 찾는다. 간식을 얻지 못하면 떼쓰기가 시작된다. 관심돌리기를 통해 기다릴 시간을 만들어 주는게 관건이다. 점차 아이가 변할 것이다.


★★엄마~ 참을성이 좋은 아이는 가지고 태어나는게 아닌 엄마가 만들어 주는 거예요. 아이가 참을성이 없다고 아이를 탓하지 마세요. 엄마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깐요. 이제부터 다시 시작해 보세요. 그럼 조금씩 달라지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마시멜로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한마디로 프랑스 육아는 엄마와 아이의 행복을 위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걸 증명해 보인 셈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나서 육아를 시작했기에 어른과 함께했던 초기육아에서는 굉장히 많은 트러블이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절대 헛되지 않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가장 관심있게 봤던 '관심돌리기를 통한 참을성 많은 아이'로 만들기엔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프랑스 육아를 무조건적인 수용이 되면 안되지만, 어느정도는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다고 생각하니, 임신맘, 초보엄마는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 넌지시 추천해 본다.



over the money

- mis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