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꼼아와 함께하는 환경 이야기
오늘은 워니가 밥을 먹다가 문득 저에게 물어보더라구요.
워니 : 엄마, 플라스틱은... 쓰면 안돼~ (집을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더니..) 우리집엔 플라스틱이 많이 없네?
안꼼아 : (순간 뜨끔! '우리집 스텝 투 대형 놀이터 플라스틱으로 만든거란다...;;'라고 차마 말할수 없어서..)
응, 플라스틱은 안좋은거니까 엄마가 잘 안쓰려고 노력하고 있어.
근데, 갑자기 플라스틱은 왜?
워니 : 어린이집에서 그러는데~ 플라스틱을 많이 버리면 물고기가 플라스틱을 먹어서 죽기도 하고,
새들이 플라스틱을 먹어서 죽기도 한데... 다른나라는 플라스틱을 조금밖에 안버리는데, 우리나라는 엄청 많이 버린데....
안꼼아 : 오늘 어린이집에서 환경교육 했구나? 분리수거 하는것도 배웠어?
워니 : 응! 그래서 플라스틱은 버리면 안된데.
안꼼아 : 그래서 분리수거 하는거야.
워니 : 분리수거 하는것도 버리는거 아니야?
안꼼아 : 분리수거 하는건 땅에 묻거나 쓰레기장에 갖고 가는게 아니라..
깨끗히 씻어서 자르고, 붙이고, 구부려서 다른 물건으로 만드는거야. 그래서 흙속에 묻지 않아도 되는거지~
워니 : 그래도 엄마, 그냥 플라스틱을 많이 쓰지마~
나 음료수 만들어 줄 때도 이제 플라스틱 컵(스벅 테이크아웃잔을 재활용하고 있었음;;;)으로 안줘도 되~
안꼼아 : 알겠어^^
이렇게 얘기 하면서 오늘 이야기 주제가 본의아니게 환경이야기로 흘러 갔더랬죠.
오늘 어린이집에서 배운 플라스틱의 위험에 대해서 배운게 좀 강하게 각인이 되었나봐요.
얘기가 다 끝날 때쯤 꼼록이가 저녁을 다 먹고 고구마를 먹는데, 워니가...
워니 : 엄마, 고구마 껍질은 많이 버리면 안되~
안꼼아 : 왜?
워니 : 지구가 아프잖아
안꼼아 : 아.. 쓰레기를 버리니까 지구가 아플 수 있겠구나~
(이때, 꼼록이가 끼어듬-.-;)
꼼록이 : 달팽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찌꺼기는 흙속에 들어가서 '양분'을 만들어줘~
워니 : 응?
다시, 내가 이어주기..ㅋㅋㅋ
(꼼록이는 어려운 용어들을 자주 활용한다. 나중에 다시 워니에게 설명하기도 하는데,
지금은 나랑 얘기하고 있었거든요!?@ㅋㅋ)
안꼼아 : '양분'은 나무가 먹는 밥이야.
워니 : 그럼 고구마 껍질을 많이 묻어주면, 나무가 잘 크겠네?
안꼼아 : 그렇겠지? 근데, 나무가 없으면 왜 안좋을까?
워니 : ... ... ...
안꼼아 : 그럼, 나무가 하는일이 뭐야?
워니 : 산소를 만들어
안꼼아 : 그렇지. 산소를 만들지. 그 산소가 많으면 뭐가 좋아?
워니 : 우리가 숨쉴 수 있게 해주지.
안꼼아 : 그렇지! 그거야~ 나무가 많으면 산소가 많이 생기니까 우리가 더 좋은 공기를 많이 마실 수 있어.
나무가 많은게 좋겠지?
워니 : 응! 그럼,, 음식 찌꺼기는 괜찮은 거구나?
안꼼아 : 맞아~ 음식 찌꺼기는 땅속의 양분을 만들어 주는 일을 해. 그렇다고 음식을 함부로 남기면 어떻게 된다고 했지?
워니 : 농부아저씨가 슬퍼해!
안꼼아 : 그렇지~ 그러니까 이제 밥 먹자!
워니 : OK~~
이렇게 오늘은 또 환경이야기를 하다가 저녁식사가 늦어졌습니다.
덕분에 잠자는 시간도 늦어졌지만,
어린이집에서 보여주는 그런 교육들은 그냥 아이들이 흘려들을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워니가 말하는걸 보고,,,
"생각이 많이 깊어졌구나.. "
라는걸 느꼈습니다.
" 어린아이들은 어른의 뇌구조와는 달라서,
한번 들은건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
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을 다시한번 되내이게 되는 순간이였고,
앞으로도 늘 좋은 말과 좋은 행동만 해야 되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저녁시간이 되었네요.
오늘도 아이들의 행동과 이야기를 통해 많은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 오늘도, MI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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