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동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 가격의 진실
오늘 아침 기사를 봤다. 요즘 나오는 부동산 기사는 대부분 집값이 엄청나게 폭락했다는 기사들이 대부분이다. 강남은 고사하고 지방은 거의 암흑기를 지나고 있다는게 대부분 기사이다. 아침에 본 기사역시 송도동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 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파헤쳐 보기로 했다.
본래 송도에 관심이 많은 1인으로써 진짜로 반값으로 떨어진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기사를 본 김에 제대로 한번 둘러보자는 생각도 있었다. 일단 송도동의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는 2020년 7월 입주가 시작된 단지로 이제 2년 지난 신생아 아파트이다. 평형대는 99㎡~161㎡까지 30평, 33평, 34평, 48평 이렇게 네가지 평형대로 나눠진다. 평형은 단지 4가지지만, 타입이 굉장히 많다. 30평은 A,B타입 / 33평은 B,C,D,E,G타입 / 34평은 A,B,F타입 / 그리고 48평이다. 30평대만 해도 9개의 타입이 존재한다. 비슷한 평형인 33-34평 즉 흔히 84-85㎡라 불리는 타입만 해도 7개로 나눠진다. 그 중에서 최근에 기사내용에 따르면 85㎡가 12억4500만원에서 6억 5천만원으로 떨어졌다고 되어 있다. 진실은?!
그럼, 일단 12억 4500만원짜리가 언제 거래 됐고 어떤 타입인지 한번 살펴보자.
사진에서 보듯 22년 2월 14일 12억 4,500만원짜리는 112A타입의 13층이 거래가 되었다.
타입 : 정확히 하면 34평A타입이다.
층수 : 13층
사실 송도 마리나베이의 112A타입은 모두 4라인에 편성되어 있으며 향은 아무것도 가리지 않는 오리지널 오션뷰를 자랑하고 있다. 거기다 13층이면 33층까지 있다고 했을 때, 낮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높지도 않은 층수이다.
그리고 평면도는 가장 장 효율이 좋다고 하는 일반적인 포베이 평면이다. 거기다 드레스룸과 다용도실 그리고 발코니까지 딱 적당하게 모든게 잘 갖춰져 있어서 호불호 없이 제일 잘 팔리는 타입이라 할 수 있다.
그럼, 6억 5천만원에 거래된 타입을 살펴보겠다.
사진에서 보듯 22년 8월 1일 6억 5,000만원에 거래 되었다. 가장 최근에 거래 된 것이다.
타입 : 정확히 하면 33평 B타입이다.
층수 : 7층이다.
대부분의 송도 더샵 마리나가 30층을 웃도는것을 보면 7층은 낮은 층에 속한다.
그리고 여기도 A타입과 마찬가지로 112동~117동까지 반은 오션뷰 반은 시티뷰로 확인된다.
그래서 이 부분은 팩트체크가 필요하겠지만, 과거이력을 살짝 참고 해 봐야겠다.
사진을 살펴보면 21년 3-4월에 거래된 111B타입 2건이 눈에 띈다. 하나는 같은 111B 20층이고 하나는 111B 21층인데 층이 높은 21층이 더 금액이 3억 4천이나 저렴하게 거래 되었다. 하지만 이번건은 오션뷰라고 기사에 나와 있다.
다만, A타입과는 차이점을 좀 더 살펴보자면 전면 오션뷰이긴 하지만 동의 위치에 따라 높은 층수 때문에 앞동의 영향으로 일조량을 조금 가릴 수 있다는 차이는 있다. 더군다나 B타입은 7층으로 30층대의 높이를 가진 것을 생각하면 일조량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곳도 있을 수 있겠다.
또하나 살펴봐야 할 부분은 바로 구조이다. A타입과 너무 비교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4베이 인 것은 맞지만 발코니며 드레스룸이며 모두 꺾여 있다. 아무래도 111B타입이 가운데 꺾여있는 위치에 있다보니 오션뷰던 시티뷰던 방향만 다르지 구조는 이런식으로 배치 되어 있다.
사실, 무엇보다도 전체적인 거래상황을 보자면 A타입이든 B타입이든 대부분 6억~8억대에서 거래가 되었고, 특별하게 12억과 11억 대가 거래되었다는 부분을 감안하자면 특별히 반값의 의미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12억이 정상인가 6억이 정상인가? 조금은 생각할 부분이 필요하기도 하다. 더군다나 지금은 어느 아파트나 거래절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통상적으로 호가는 있지만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요즘의 대부분의 아파트는 평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타입에 뷰도 다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초등학교와의 거리가 어떻게 되는지, 같은 1층이여도 필로티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서도 금액대가 천차만별이다. 더군다나 요즘같은 시기에는 증여나 세금문제 때문에 급매로 거래된 경우가 많기도 하다. 이런 내용에 팩트체크도 없이 단순 거래가만 보고 기사를 쓰는게 조금 아쉽다. 모든 기사엔 팩트체크가 필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