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즈마 입원 10일차.
마이코플라즈마 입원 10일차. (feat. 대학병원 이송)
- 모든건 ALL STOP
오랜만에 올리는 부자미소의 포스팅 입니다.
지금은 지난번에 올렸던 '워니의 생애 첫 입원'을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대략적인 경과를 말해볼게요..
초기엔 감기증상
감기약먹는중 고열
고열후 병원 갔더니 마이코플라즈마 예상하며 마이크로계열 항생제 처방
--------------------------------------여기까진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릴것 같죠? ----------------
2019/12/08 - [mom's review/mom's medicine] - [의료] 폐렴1탄-전염성, 증상, 종류, 진단방법
2019/12/09 - [my life is drama] - [일상] 워니인생 첫입원
열이 안잡힌지 3일차 입원
입원후 마이코 플라즈마 폐렴 진단
한쪽폐의 절반이 염증으로 가려진 상태
마이크로계열 항생제 사용
열은 계속해서 내리지 않음
결국 해열주사의 도움을 받음
7일간의 기간동안 열도 내리지 않고 폐의 상태는 안좋아지고 있음
하지만 겉으로 본 워니의 컨디션은 좋은 상태
7일차에 의사쌤이 물이 조금 고이는것 같다고 대학병원 이송요청
엠블타고 대학병원 응급실 도착
각종 검사후 병실 들어감.
이 시점에서의 상태 - 폐의 한쪽은 염증으로 물들어 있음. 물은 뺄정도는 아니지만 좀 있는 상태. 열도 나는 상태
항생제를 강한것으로 바꾸고, 스테로이드제도 좀 더 강하게 사용
1~2일 정도 지나자 완전히 열이 잡힘.
하지만, 산소포화도가 낮아서 산소튜브 연결함.
현재 대학병원으로 옮긴지 4일차 됩니다.
주말이 껴있어서, 진행상황은 정확이 알 수 없고,
피검사와 엑스레이 촬영은 꾸준하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루에 네블라이져(호흡기치료)는 2시간에 1번꼴.
잠자는 중에도 예외없음.
저는 거의 잠을 못자는 상황.
워니도 끼워져 있는 온갖것들 때문에 거동이 불편해지자,
짜증도 많아짐.
뭐, 이런일들이 있었습니다. (~ing)
이전 아동병원에서는 원장님께서 아침이고 낮이고 바쁘신 와중에도 수십번을 들락이며 애써주셨지만,
결국 물이 차는 현상을 보시고는 바로 대학병원 이송 요청하셨습니다.
눈물도 나고, 다리에 힘도 풀리고, 그와중에 짐은 싸야되고, 정산도 해야 되고, 유니도 맡겨야 하고,
정신없이 하루이틀이 지나고 보니 또 블로그는 안중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구요.
병원비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정산해야 할 것들도 많은데,
모든게 ALL STOP 되었습니다.
지금도 아이의 산소포화도는 튜브없인 95% 이상 올리는게 쉽지 않습니다.
폐렴이 상당히 진행되어 예후도 별로 좋지 않을것이라고 하셨구요.
암담한 시기 입니다..ㅠㅠ
'마이코플라즈마'
정말 강한 독성을 가진 녀석인건 분명한것 같습니다.
이렇게까지 심해지는 이유가..
1. 밖으로 드러나는 현상들이 크게 없습니다.
2. 청진기로도 식별이 불가능 하며 피검사와 엑스레이 촬영, 심한경우 CT촬영까지 해야 정확한 확인이 가능합니다.
3. 항생제를 투여해도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드뭅니다. (즉,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는 말씀)
4. 폐에 들러붙은 가래들을 떼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5. 따라서, 완치가 된다고 하더라도 재발의 위험도 높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이젠 제발 워니의 몸에서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호흡기 치료를 하고,
하루종일 산소튜브를 끼우고 있어서 무료한 워니의 생활에,
제가 해줄수 있는건, 맛있는 간식들과 장난감 그리고 영상을 보여주는 것 말고는 해줄수 있는 일이 없네요.
이곳 대학병원에서는 주사기에 먹는약을 주더라구요~
정확한 용량을 위해서 그런거일수도 있겠지만, 워니는 이걸 더 좋아한다죠. 약먹는건 좋은일은 아닌데, 주사기를 열심히 모으고 있네요;;;
이것도 하나의 장난감..;
산소포화도 측정할 때 손에 끼워진걸로 마술놀이도 하면서, 별의별것으로 놀이를 하고 있답니다...-ㅁ-;
소소한 감기로 시작해서 지독한 마이코플라즈마가 오기까지 정말 포스팅 해야 할 요소들은 많지만,
지금당장은 워니의 간호에만 전념해야 할 것 같아 이웃블로그를 가도 '출첵'만 하고 올 수 밖에 없는 현실,
공감할만한 대화를 제대로 할 수 없는게 답답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들러주시고 댓글주시는 모든 이웃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은없지만, 답방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입원하면서 보니, 최근 '독감'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 '아데노바이러스 폐렴'으로 입원환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을 다니실 때는 꼭! 마스크를 사용하시고 독감과 폐렴에 유의하시길 당부드리며,
워니가 얼른 완쾌해서 건강한 블로그를 위한 '부자미소'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오늘도, MISO -